이사장 인사말

심리치료 전문가였던 젊은 시절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난민들을 돕고 돌아와서 꾸며낸 이야기 같은 길랑바레 신드롬이라는 병에 걸려 전신 마비로 2년 동안 누워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심연에 깃발하나를 꼽아두고 살았습니다.

물처럼 순결하게 바람처럼 자유롭게 덤처럼 살아야 하는 미래가 와락 벅차지도 않았지만 매 순간의 고민은 다시 죽음이 날 찾아 왔을 때 참 가볍게 죽음을 손잡고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일이 전통 발효입니다. 그래서 그냥 천성처럼 콩을 삶아 장을 담고 쌀을 쪄서 식초를 담고 모든 식재료로 김치를 담그며 살았습니다. 고된 노동은 오히려 달콤한 열매가 되었고 작은 목소리지만 발효이야기를 했더랍니다. 그랬더니 뜻하지도 않게 사람들은 제게 발효 전문가라고 불러 줬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고 엄마에게 달려간 어린아이 같은 저에게 이번엔 발효학교를 하라고 합니다. 자랑찰 것이야 없지만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항아리 속에서 온 1나노미터도 안 되는 미생물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고 기뻐한 일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다. “우리 발효합시다.”

발효야말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지구촌은 안전한 먹을거리가 없게 되었지만 전통 발효식품은 미래의 안전한 먹을거리이며 가장 오래 남게 될 직업이며 치열한 산업전쟁터에서 치열하지 않아도 승리할 경제적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이미란의 발효학교에서 만납시다.


2018년 10월 9일  이미란 배상

 

발효 식품

 
 

학교 위치

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3길 21

지번 : 동오리 174-2

(구 양평 강남 초등학교)